[우리말 겨루기] 812회 분석

(수치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2020년 5월 25일 방영. 40세 김영미 씨가 우승했다. 문옥순 씨만이 출연 경험이 있었다. 위 그림을 보면 김상훈 씨의 실력 그래프가 넓어 보여서 잘 했을 것 같지만, 정답률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얻지는 못했다.

전체적으로 참가자 모두 고만고만한 점수를 얻었기 때문에 자물쇠 문제 전까지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10~15번 문제를 풀 때는 모든 참가자가 비슷한 점수였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이동민 씨는 힘을 잃었고, 김상훈 씨도 24번 문제에서 무려 200점을 감정당하는 바람에 자물쇠 문제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영미 씨와 문옥순 씨는 자물쇠를 서로 한 문제씩 가져가다가, 김영미 씨가 마지막 문제를 풀며 1등의 영예를 안았다.

검은 선은 2018~2019년 해당 등수 참가자의 특정 문제에서 중앙값; 회색 범위는 상위10%~하위10% 점수 범위, 색이 있는 선은 참가자의 점수.

이번 회차 참가자들은 일반적인 회차의 참가자보다 오답이 많았고, 따라서 많은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음이 분명했다. 등수 대비 성적을 보면, 김영미 씨와 이동민 씨는 해당 등수 하위 10%의 점수조차 얻지 못했다. 예컨대 김영미 참가자가 얻은 최종 점수 1000점은 평균적인 1등이 자물쇠 문제 에 얻는 점수와 같다. 문옥순 참가자와 김상훈 참가자는 하위 10%까지는 아니었지만, 역시 최종 점수가 해당 등수의 평균 참가자를 하회했다.

앞서도 말했지만 참가자들이 점수를 잘 받은 회차는 아니었기 때문에 인구집단 대비 특별히 잘한 참가자는 없었다.

전체적인 수치를 보면, 문옥순 참가자와 김상훈 참가자의 시도 횟수가 일반적인 참가자보다 높았던 것에 비해 정답률이 낮았다. 김상훈 참가자나 이동민 참가자는 정답률이 0.33 근처여서, 시도당 얻는 기대 점수가 0 근처였다. (이동민 참가자는 실제로 최종 점수가 0점이었다.) 김영미 씨는 1등이었지만, 비경쟁 정답률을 제외한 모든 수치가 1등이 아닌 평균 참가자의 실력 수치를 하회했다.

1등과 2등 참가자를 비교해보면 1등인 김영미 씨가 시도 수에서는 뒤처진 점, 쓰기 문제를 더 많이 맞춘 점이 눈에 띈다. 김영미 씨가 1등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자물쇠 문제를 한 문제 더 맞췄기 때문이라, 이번 회차에서는 이런 비교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