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 806회 분석

33세 박병현씨가 우승. 권명만씨의 속도는 어찌나 빨랐는지 그래프 밖을 넘어섰다. 그래프를 2018년과 2019년의 참가자 통계에 맞추어 계량했는데, 권명만씨는 2018-2019년의 어떤 참가자보다도 빨랐다. 특히나 비유적인 표현 등에서 빛을 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우승하지 못했다.

10번 문제에서 박병현씨가 권명만씨를 따라잡은 이후, 권명만씨는 선두를 되찾지 못했다. 자물쇠 문제에서도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문제를 놓치며 우승을 내줬다. 권명만씨 입장에서는 무척 아쉬울 듯하다.

어떤 참가자도 자신의 일반적인 진행 과정에서 크게 벗어난 경로를 보여주지 않았다. 모두가 무난히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오답이 많은 탓이었는지 최종 점수가 중앙값을 넘어서는 참가자는 없었다.

각 참가자의 점수를 해당 참가자의 나이/연령 집단과 비교해보면, 50대 여성인 박지희씨와 최희씨는 비교적 낮은 분위에, 우승한 박병현씨는 비교적 상위 그룹에, 권명만씨는 50대 남성의 최종 점수 중 중간 분위에 있다.

각 참가자를 중간값의 참가자와 비교해보면, 먼저 전반적으로 모든 참가자가 속도가 빠른 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치열했던 회차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정확도를 보면, 박병현씨를 제외하고는 모든 참가자가 일반적인 참가자보다 정확도가 낮았다.

1등인 박병현씨와 2등인 권명만씨의 성능을 비교해보면, 권명만씨가 시도가 많았음에 비해 정확도는 낮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점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이 두 요소인데 특별히 우위에 있었던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접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