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 835회 분석

2020년 11월 23일 방영. 25세의 강성민 참가자가 우승했다. 특히 우승과 직결된 정답률 측면에서,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 100%의 정답률을 달성했다.

강성민 참가자는 진승민 참가자가 놓친 첫소리 문제를 맞힌 이후, 어느 시점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2등과의 점수 차이가 500점을 넘기면 선두가 뒤집히는 경우가 굉장히 드문데, 그런 점수 격차를 14번 문제에서 달성했다. 꾸준한 득점으로 자물쇠 문제 전에 1500점을 얻었는데, 자물쇠 문제를 풀지 않고도 1등을 할 확률이 80% 정도인 점수였다.

남은 자물쇠 문제 역시 강성민 참가자가 모두 가져가면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데 성공했다.

강성민 참가자는 대략 8번 문제부터 1등의 상위 10% 점수를 벗어나, 그 밑으로 처지는 시점이 없었다. 다른 참가자들은 대체로 등수에 맞는 점수 궤적을 그렸다. 진승민 참가자는 자물쇠 문제를 맞히지 못해 마지막에는 일반적인 2등이 얻는 점수에서 이탈했다.

강성민 참가자는 (당연히) 20대 남자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보였으며, 다른 참가자들은 특이점이 없었다.

박형기 참가자는 경쟁 문제는 하나도 맞히지 못했지만, 비경쟁 문제는 모두 맞힌 특이한 경우였다. (1.0으로 표시되지 않는 것은 통계적 보정 때문이다.) 진승민 참가자는 정답률과 시도 모두 일반적인 참가자와 비슷하였으며, 속도가 빨랐다.

진승민 참가자와 강성민 참가자를 비교하면, 강성민 참가자가 속도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큰 차이로 앞섰다.

(내가 남이었으면 이렇게 글을 썼겠지 생각하면서 썼는데 적어놓고 보니 상당히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