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 811회 분석

(수치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2020년 5월 11일 방영. 71세 이용복 씨가 우승했다. 이순재 씨와 이용복 씨는 모두 우승자들이 다시 겨루는 [다시 겨루기] 출연 경험이 있는 실력자들이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에도 불구하고 이순재 씨는 3등에 머물러야 했다. 반면 이번이 첫 출연인 듯한 정태규 씨가 이용복 씨와 엎치락뒤치락 경쟁했다.

이순재 씨 역시 대략 15번 문제까지는 선두 2명과 경쟁했지만, 후반에 부진을 면치 못하며 자물쇠 문제에 진출하는데는 실패하였다.

정태규 씨는 2등으로 마친 걸 고려하면 자물쇠 문제 전까지는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 자물쇠 문제 전에 1등이기도 했지만, 자물쇠 문제 직전에 1100점을 획득한 상태였는데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일반적으로 2등이 얻는 상위 10% 점수를 100점 정도 상회했다. 2등이면서 자물쇠 문제 전에 1100점 이상을 얻은 사람은 5명 밖에 되지 않으니, 정태규씨가 얼마나 뛰어났는지 짐작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물쇠 문제 가운데 단 한 문제만을 맞혀 우승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이용복 씨는 2018년~2019년에 출연한 세 사람의 70대 여성보다 높은 점수를 보여주어, 자신의 인구집단에서 1등을 달렸다. 나머지 출연자는 특이사항이 없었다.

회색은 일반적인 참가자의 수치 (중앙값).

정태규 씨는 문제를 끝까지 듣고 풀겠다고 시작할 때 선언하셨는데, 그 말 그대로 속도가 일반적인 참가자와 비슷했다. 그 대신 특히 중요한 정답률을 높게 유지하며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용복 씨는 모든 수치에서 일반적인 참가자를 고르게 상회했다.

1등과 2등을 비교해보면, 1등 참가자가 2등 참가자에 비해 정답률이 낮은, 흔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여기 계산된 정답률에 자물쇠 문제는 없음을 감안하라.) 그러나 시도를 많이 한 경향 덕분인지, 이용복 씨는 자물쇠 문제에서 내리 네 문제를 맞추며 우승했다.